일기장.2018.03.24 02:14





북트를 열심히 해서 월 500만원 매출 내는 것도 어렵겠다는 그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고 싶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다는 어린애같은 치기를 드러내 놓을만큼 나는 미성숙하지 않다. 단지 남의 사업에 배놔라 감놔라 하는 수완 없는 조언가의 조언이라고 생각됐기에 그저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온라인으로 팔고 있기 때문에 서점은 작년 8월부터 문을 닫았어도 매월 50만원 정도의 매출은 나왔다. 책이 더 많으면, 더 잘 팔릴 것이고 내 삶도 좀 더 트일 것이다. 책은, 그러나 몹시 노동집약적 산업이기에 사람이 달라붙어 가격을 산정하고 정리를 해야 하며 옮기는데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책이 이제 많이 줄어서 1,900권 가량 됐지만, 최근에 매입을 많이 해서 300권 가량 추가로 들어왔다. 가격을 산정하고 사이트에는 등록도 못 했다. 어떡하면 좋을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좀 생기면 그 때 해야지. 아니면 조금씩 하루에 한 시간을 투자하거나. 하루에도 이리저리 다니다보면 붕 뜨는 시간들이 있다. 그런 자투리 시간을 모아서 한 시간을 만들면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데, 서점 일을 이렇게 하면 충분히 좋을 것 같다. 


문제는 레슨을 줄이는 것과, 매일 서점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가능할지 모르겠다. 일주일에 3일만 하든가 해야 하는데, 수목금 뭐 이런 식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모르겠다. 책을 더 많이 넣어야 하고 계속 매입도 해야 한다. 온, 오프라인을 통틀어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고 거기서 해볼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아침에는 문득 좋은 생각이 들어서 그것으로 잠시 기뻤었다. 문장이 과거형인 이유는, 그 후로는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무룩 했었기 때문이다. 암튼 되는데까지 해보는 것이 목표다. 


세상 일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어쨌든 해 보고 결과물이 나오면 그제서야 그 다음 언덕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과 뱃살은 점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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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북트 연남동_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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